오늘 밤 나하고 2차 갈래오희주는 식탁에 시선을 준

오늘 밤 나하고 2차 갈래오희주는 식탁에 시선을 준 채 대답하지 않았으나 강진수가 소리내어 웃었다화제가 바뀌자 마음이 놓이는 눈치였다너 김 사장님 잘 모셔라 잘하면 네 신세가 펴질 거다그의 팔은 어느 사이에 옆에 앉은 여자의 허리에 가 있었다김 사장님 잘될 겁니다 다른 회사들은 오더가 없어서 쩔쩔매는데 그래도세영무역은 오더가 넘치지 않습니까그의 빈 잔에 술을 따라주면서 황 차장이 거들었다그러나 이번에 밀려온 사우디의 물량을 라마단 전인 3월 말까지 사우디에도착시키지 않는다면 거래는 끊길 것이다 그런 조건으로 오더를 받았기 때문이다그러자면 원부자재가 다음 주말까지 투입되어야 하고 3월 초순에는 선적이 되어야한다억눌린 숨을 조그맣게 내쉬면서 김영남은 술잔을 들었다기업은행은 7억의 한도에서 겨우 23천만 원의 잔액이 남아 있을 뿐이다 실제로1억 5천만 원 가량의 실이 다음 주에 입고되어야 하는데 기업은행의 한도를 쓰려면금융 상환기간이 되는 3월 초에나 가능할 것이다잘돼야겠지요머리를 끄덕이며 김영남은 술을 털어넣었다다시 방안의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졌다 아가씨들은 아름답기도 했지만 능숙했다그들은 싱싱했고 옆에 앉은 사내들이 어떤 타입인가를 진작부터 알아차리고 있었다강진수의 옆에 앉은 아가씨는 다소곳한 시늉을 하고 있었는데 황 차장의 파트너는맑은 목청으로 소리내어 웃었다 김영남은 그녀들의 성격이 서로 반대일지도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내가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말이야오희주의 귀에 입술을 가져다 댄 김영남이 말했다그저 가슴이 두근거렸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네 몸을 꼬챙이에 꿰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오희주가 머리를 젖히자 그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았다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 지금 목구멍이 막히는 내 기분을 진정시키는방법이 하지만 생각할 수 없어오희주는 식탁을 내려다본 채 움직이지 않았다말도 필요 없다 귀찮고 그저 네 몸을 짓눌러 버리고 싶은 생각밖에김영남은 어깨를 안았던 팔을 풀고는 다시 술잔을 들었다 술잔이 비어 술병을눈으로 찾자 오희주가 술병을 쥐었다김영남은 술병을 쥔 그녀의 희고 긴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넷째 손가락에 가느다란금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쌀알만한 둥그런 마크가 반지에 새겨져 있었다오희주가 잠자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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