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들을 겨우 톄어놓고 김양호가 물었다 오늘은 너하고 담판을 하Td다고 네 형이 일찍 끝내고 왔단다 어머니가 대신 말하였다 담판 그래 왜 너두 짐작하고 있었겠지 내가 온다는 소리 듣구 말이 다 형은 김양호보다 세 살 손위이나 열 살은 더 먹어 보였다 아마도 어머니가 형에게 성화를 부렸으리라고 생각되었다 어머니가 아무리 밤낮으로 이야기 해도 듣지 않으니까 다시 형과 형수를 동원하였을 것이다 씨금은 바빠요 때가 되면 결혼이라는 것도 할 테니까 걱정들 마 시고 오늘은 술이나 한잔 합시다 씨 자식아 너 때문이 아냐 어머니가 걱정하셔서 그래 어머니는 나하고 둘이 사시는 게 좋다던데 뭘 아마 며느리 들어 오면 어머닌 질투하실 쩔 아니 얘가 내가 언제 그랬trfj 어머니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이놈아 너 결혼하면 나는 네 형한테 갈 거다 걱정하지 말아라 그럼요 어머닌 저희가 모셔야죠 형수가 얼른 말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까지 시어머니를 이틀 이상 모셔본 적이 없는 형수였다 깔끔하고 예민한 형수가 어머니와 같이 생활한다는 것을 김양호는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김양호는 분위기가 어색해진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조카들은 비디 오 테이프를 찾아내어 영화를 보고 있었다 그래 넌 듣자 하니 여자들은 제법 만나고 돌아다니는 모양이던 데 누구 찍어둔 사람은 있는 거냐 형이 물었다 24 신용장 글쎄 생각은 안 해봤는데 그래 임마 데리고 자기만 하는 거야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면서 형이 다시 물었다 형수는 자리에서 일 어서더니 주방으로 가는 것 같았다 뭐 그러다 보면 생기겠지요 너 혹시 누가 말하는 결혼기피증은 아니겠지 쓸데없는 소리 말아요 어머니는 한숨을 내어 쉬더니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에 진력이 난 듯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김양호는 주변의 여자들을 떠올려 보았다 이영지피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짙게 그늘이 진 눈이 어른거렸다 아쉬움과 함께 목마름이 깃들어 있는 눈빛이었다 039그녀에게 내가 필요한 사람일까 그녀가 나로 인하여 풍요로워지 고 나 또한 안정이 될 수 있을까039 확신은 서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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