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실까요 누구십니까
가실까요 누구십니까 주위를 둘러보며 찬율호가 묻자 사내가 그에게로 한걸음 다가와 섰다 우린 배장근 사장을 모시고 있는 사람들이오 그만하면 우리가 왜 왔는지를 아실텐데 연락을 못하고 와서 미안합니다 하긴 지금은 지난번처럼 일이 엉망이 될 리는 없겠지만 좋소 저쪽으로 갑시다 그들은 바다 쪽으로 나가 제방 가에 섰다 어둠이 덮인 바다 위에 는 불을 밝힌 수십 척의 배가 떠 있었다 낮에는 산책객치 가끔 있지 만 밤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다 암살 미수 215 두 사내 중 선임자로 보이는 키 큰 사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난번 전차섭이 들여온 마약이 아직 우리 손에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거요 사장님은 그것을 처분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연락해 봐야 되겠소 상대방의 신원이 확실해지자 한윤호가 말했다 저쪽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알 수가 없지만 말이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처분하고 싶은데 그건 오래 갖고 있을 물건이 아니어서 사흘 후에 연락을 해5 나에게 지난번처럼 실수가 없도록 합시다 서로 이번에 사고가 생기면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테니까 사고는 당신들이 일으켰지 나는 아니야 한윤호의 말투도 거칠어졌다 나도 산전수전 다 려은 몸이야 내 앞기럼은 내가 한단 말이야그러니 나에게 쓸데없는 잔소리를 늘어놓을 필요는 없어 마음에 드는군 당신 말이 사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럼 사흘 후에 연락하겠소 어둠 속으로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한윤호는 입맛을 다시고는 손둥으로 이마의 땀을 썬었다한국에서도 보드fl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군포보비치가 술잔을 들며 말했다해운대에 있는르네상스 호텔 특실 안이다 응접실에 모여 앉은 216 밤의 대통령 제샬1ll사내들을 둘러보던 그의 시선이 배장근에게서 멈추었다 배 사장 안드로포프 동지는 일이 잘되만다고 했소 한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니 그건 우리에게 더욱 잘된 일이 오 그렇군요 같이 술잔을 들며 배장근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이젠 사업을 확장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곧 서울에도 진출해야지 요 머리를 끄덕인 포보비치가 한모금에 보드카를 삼키고는 술잔
댓글
댓글 쓰기